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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우다.Fill the
2013.04.16 ~ 04.23
이중호 개인전
뭔가를 채우려 한다. 그 채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한다.
그러면 사람들은 묻겠지.
무엇을?
어떻게?
왜?
왜?
왜?
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.
“무엇인가를, 내 맘대로, 채우고 싶으니까.”
그러면 사람들은 또 묻겠지?
“그런 대답으론 납득이 가질 않는데? 우릴 납득시키려면 좀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이 필요해.”
나는 알고 있다. 그 어떤 말로도 그대들의 이해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.
그것은 언어의 역할이 아닐 뿐이다.
이해를 구하는 것은 교감.
시간과 공간과 정신의 지평선이 타인과 교차할 때 비로소 나의 무언과 실언으로도 당신을 이해시킬 수 있으리라.
그 이해의 끝자락에서 나는 오늘, 내 일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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