※ 빈-영화제 ?
빈 영화제 '빈'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. '비어있는 공간'에서,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-'가난할 빈' (貧) 조촐하게 열리는 이 영화제는 거창한 의미나 목표가 '없는' 대신 재미있고 가볍게 놀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. 한 마디로 비어있음에서 출발하고 비어있음이 의미인 영화제이다.
※ 빈-영화제 2013의 출발
2012년 가을과 겨울사이, '프로젝트 대안사이공간'의 기획 및 작업을 위한 임시공간을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 화재가 났다.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. 다시 정리할 것이 생겼다는 것과 재가 되어버린 옆 건물이 시끄러워질 것을 걱정했다. 그러던 어느 날, 창문을 열어보니 시커멓던 건물은 온데간데 없어지고, 우리 건물과 옆 건물을 나누던 경계는 부서져 있었다.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.
'프로젝트 대안사이공간'은 현재 예술의 불통을 허물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이다.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예술을 대중화하는 일반적 태도와는 다르게 예술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상향평준화를 요구한다. 그래서 여전히 우리의 경계는 쉬이 부서질 것 같지 않다. 옆 건물이 있었던 공터를 바라보며 생각해본다. "계획하지 않았던 일을 해볼까?" 쉬우면서 쉽지 않은,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은. 그럼 그건 역시 영화가 제격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<빈-영화제>라는 새 프로그램을 기획해본다. 의도치 않은 때에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을 다시 목격하길 바라며 - 8월 기록중
※13년 9/27 오프닝 부대행사 안내
짜잔, ‘지구본’의 축하공연
후원, ‘수집가들’
준비물
여러분들의 몸을 보호해줄 따뜻한 옷과 담요 그리고 텀블러 환영
만약 시작 2시간 전까지 비가 그치지 않을 경우 그 주 영화 상영은 취소됩니다.
/ 소규모 영화제이므로 페이스북 상영시간표를 보고 사전에 반드시 신청할 것.
매주 선착순 20명 마감
사전신청은 '프로젝트 대안사이공간' 페이스-북 페이지에서
https://www.facebook.com/pages/프로젝트-대안사이공간/247037752024036?fref=t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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